사람 관계에 대하여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글로 적으며 제 생각도 좀 정리하고 싶고요.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 마지막에 요약은 해놓겠습니다.
봐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사실 안 봐주셔도 됩니다. 너무 힘들어서 쓰는 글이거든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25살 남자입니다.
아무 연고 없이 약1년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서 고민 중 한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6개월 동안 하루 6시간씩 같이 수업듣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주말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저에게 있어서 학원생들은 정말 각별하고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마치나 싶었는데 마지막 뒷풀이 여행 이후 일이 생겨
저는 학원생들과 더 이상 가까이 지낼 수 없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을 제 실수로 한 순간에 모두 잃어버렸고,
그 중에는 서로 호감이 있던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공허하고 처참합니다. 죽고 싶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이 밑으로는 상황설명입니다.
학원을 다니며 다른 학원생들 모르게 A라는 사람과 한 달 정도 교제했습니다.
제가 본 A는 쾌활하고 발랄하지만 이성문제에 있어서 조심성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막상 눈앞에 다가오니 저도 본능에 이끌렸습니다.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될 수 있겠지만
저는 A라는 사람과 교제하면서 껄끄러운게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의 뒷이야기를 했다. 나는 맞장구 치며 동조했고 무슨무슨 말을 했다" 고 고백했습니다.
당연히 A는 상처받았다고 말했고,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하고 경솔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만나면 만날수록 우리는 우리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멀어졌습니다. 누가 먼저 사귀자고도 말하지 않았고 헤어지자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알아가다가 그렇게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서로 미련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학원이 끝나고 다같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약 10명이서 여행을 갔는데 술자리에서 다들 하나 둘 자러가고
정신없는 상황에 제가 없는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앞뒤상황 설명 하나없이
"본인에게 이런 말 할 줄 몰랐다며 상처 받았다." 이 말만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한 말이기에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그렇게 말하려면 상황 설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애써 못들은 척 했고, 남자들은 몰라도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이
그날 이후 절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그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학원생들과 오래 봤는데 그 말 하나로, 한 사람의 말만 듣고 저를 대하는게 달라졌다는게 너무 가슴 아프고 미웠습니다.
사실 A라는 여성분과 교제하기 이전부터 저는 호감있던 사람(B) 이 있었습니다.
물론 A와 교제할 때는 그런 생각을 갖지 않았지만 다시 A와 아무런 사이가 아니게 되고 나니 호감을 갖게 되었고
제가 느끼기에 저와 B도 서로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둘만 있던 시간도 있었고 서로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근데 그 이야기를 한 시점 이후부터 B가 저를 차갑게 대하고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B가 저를 안좋게 생각하고 멀리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지만 일단,
그렇게 여행에서 돌아왔고 따로 A와 통화해서 그간에 일들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서로 잘 이야기해서 좋게 좋게 넘어갔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라면 개선될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참 안타깝게도 제가 하면 안될 이야기를 더 해버렸습니다.
친한 형이 술을 먹고 사실 자기가 A를 좀 좋아했다.
여행 가서 스킨십도 있었고 그랬다길래 제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사실 A랑 나랑 만난 시간이 있었다" 고 말하니 저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A라는 여성분이 조금 이 사람 저 사람 왔다 갔다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친한 형을 생각해서 말해줬는데 그걸 바로 A에게 말했는지
스승의 날에 학원에서 또 만나게 되었는데 저를 경멸하는 눈으로 다들 쳐다봤습니다.
지금 글을 쓰며 봤는데 A와 B를 포함해 여성분 4명 인스타, 블로그 다 차단당했습니다..
저는 제 경솔한 행동과 말로 7개월이 넘게 이어온 인연을 끊어버렸습니다.
실수를 수습하려 하면 할수록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당연히 제 잘못이고 실수입니다. 어디 기대고 싶었습니다.
그냥 처음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했다면 더 커질 일도 없었을텐데 끝까지 올 일도 없었을텐데
제 행동이 밉다는 생각조차 안듭니다. 그냥 너무 돌아가고 싶습니다. 상황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미숙했습니다. 죽고싶습니다...
요약하자면
25살 남자인 제가 서울로 올라와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고나서 사귀어 본 첫 인연들이었고, 서울에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1년을 지내다가
처음으로 만나 친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 없는 행동,말들로 소중한 사람들을 다 잃었습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기회를 다시 주었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제 행동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게 연을 끊겨본게 처음이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사람 인연이 이렇게 한 순간에 다 끊겨 버린다는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학원생 13명 중 4명에게 연이 끊겼습니다. 저랑도 가까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연락망이 다 끊겼습니다.
잠도 못자겠고, 공황장애가 올 것 같습니다. 죽고 싶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바보같이 돌이키지 못할 일들을 저질러 놓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이 아파하고 있을까요.
첫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합니다.
하... 횡설수설 너무 길어졌는데 혹시나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