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는 이제 세달짼데 본격적으로 구애한지는 두달정도 됐어.
뭐 근데 그러면서도 부담은 주기 싫어서 적극적으로 하진 않았고 그냥 힘든일 있으면 들어주고 꾸준히 연락하고 만난 정또?(주말만남)
그래도 좋아하는 티는 계속 냈지. 손편지도 쓰면서 내 마음 고백하고 ㅇㅇ 그냥 좋아한다고만 했고 사귀잔 말은 안했어.
주말에 만날 때는 토요일에 가서 걔네집 근처 모텔에서 자고 다음날 또 만나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저번주엔 숙박비 아깝다고 자기집에서 자라는겨.
그간 데이트인지 뭔지 하면서도 내 숙소 구경하겠다고와서 두어시간정도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갔거든. 스킨십 없었고 진짜 말그대로 뒹굴거리다가 감.
아무튼 그래서 자기집에서 자라했을 때 술 먹고 둘 다 적당히 취해서 걔네집에서 잤는데 뭔가 술 마시면서도, 집가면서도, 집에서도 손 잡고 부축해주고 살짝살짝 스킨십 시도했는데 자꾸 얘가 빼는거야.
그래서 자기전에 걔한테, 나는 너한테 친구냐고 물었거든. 그러니까 얘가 대답은 안하고 그냥 자라는거야. 난 이게 거절하는거구나. 하고 맘 접고 뒤척거리면서 잤어.
다음날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점심먹고 갔는데 나도 마음 접어야되는구나 싶어서 집가면서 선 그으면서 톡 했거든. 그러니까 얘가 이제 선 긋는거냐고, 서운하다는거야.
자기는 요즘 이것저것 힘들어서 여유도 없었고 연애는 한번 시작하면 끝이나는 관계니까 지금이 좋대.
그말 듣고 난 내가 그간 너한테 대했던 행동이나 말투 이런 게 친구로 대한 게 아니고 좋아해서 그렇게 했던 거라고, 너도 생각없으면 그냥 여기까지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하니까.
나한테 아주 생각이 없진 않는데 그냥 지금처럼 대해주면 안되겠녜. 그러다보면 답 나올 거 같다는거야...
여기까지가 내용이고 이제 내가 궁금하고 고민인 게
이 관계를 유지해도 되겠는가 하는거임 ㅜ. 내가 꼬여서그런가,
나를 연애대상으로 여기진 않고 그냥 지금이 힘들고 없으면 허전하니까 자기를 좋아해주는 내가 있으므로 자존감 채우는 게 아닐까싶기도하고 ㅜ 아나면 진짜 연애자체를 신중하게 하는 사람인가 싶기도해..
내가 객관적으로 보면 부족한 사럼인 게 맞거든. 키도 160대에 대중교통으로 2~3시간 걸리는 장거리에다가 내가 시력이 안좋아서 면허가 안나와... 신체적 조건 때문에 일하는 것도 여기저기 떠돌다가 이제 자리잡은지 1년 다돼가고 나이도 내년엔 서른이야 ㅜ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다. 손절해야하는건가..
마무리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여기꺼지 읽었으면 가독성도 없는데 재미도 없는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