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애고민을 올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32살이고 여자친구는 25살입니다. 저는 첫 연애구요..
때는 20년 10월 강남의 어느 한정식 가게에 취직 했습니다. 그곳은 가족회사였고 오픈한지 10개월째 되는.. 하지만 오픈멤버들은 모두 퇴사한 그런 가게였습니다. 거기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물론 대표 딸이였죠. 처음엔 제 스타일도 아니여서 아무 연애감정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많은 직원들이 입사하고 퇴사하고를 반복하면서 오래다니는 저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가 저에게 연애상담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 연애를 해봤고 ㅅㅅ도 많이 해봤고 좋아한다." 라고 알게됐죠.
21년 5월 여느날과 다름없이 똑같이 일하던 저에게 여자친구가 "허리가 아프니 파스좀 붙여달라" 해서 가게 근처에서 자취하는 여자친구 집에 가게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느정도 기대는 하고갔죠. 그리고 그날 거사를 치뤘습니다. 심지어 이때에는 여자친구가 연애중이였습니다.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나고 저와 데이트를 몇번 하면서 전남자친구를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첫 연애가 시작 되었죠.
여자친구는 역시 기가 셌습니다. 일할때 항상 트러블이 있었죠. 연애 전에는 일하는거에 별 간섭이 없었는데 사귀고 난 후에 간섭이 심해진거 같았습니다. 가족회사라 나이가 어려도 저보다 상사입장으로 일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다 맞춰줬죠. 일할때에는 존댓말을 해줬고 일 끝나면 여자친구 자취방을 가서 그날 있었던 서운함을 달래주고 풀어줬습니다. 쉬는날에는 데이트 하러 나가고 그렇게 일주일 내내 만났죠.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친했던 오빠가 사업을 진행하고 싶은데 오랜만에 술마시면서 의견을 듣고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그랬습니다. 전 구속하고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느낌이 쎄해서 안갔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자친구도 알겠다 했습니다. 그러고 저는 집으로 갔고 여자친구도 집으로 갔죠.
그렇게 집으로 와서 쉬는데 좀이따 전화가 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저희집으로 오겠다고. 그러고 택시타고 찾아왔습니다. 오자마자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오빠라는 사람이랑 술을 먹으러 갔다거 했습니다. 근데 술집은 코로나 시간제한으로 문 닫아서 없고 그래서 모텔에서 먹자고 했답니다. 설마 했지만 막역한 사이였고 설마 그러겠어 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서 술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술을 먹는데 여러 얘기들가 오가고 그러다가 그 오빠라는 사람이 여자친구한테 "너 남자친구한테 미안하네" 라고하면서 키스하려고 들이댔다고합니다. 여자친구는 놀라서 밀치며 도망나왔고 그대로 바로 저에게 전화를 걸어 찾아온거라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전 마음이 누그러졌고 괜찮다 용서했습니다.
그 뒤로 시간이 흘러 여러번 싸우고 간섭이 심해 한번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또 한번 더 헤어질뻔하고..
저는 조금씩 지쳐서 식어갔습니다. 하지만 만날때마다 최선을 다했죠. 여자친구도 싸울때 말고는 저에게 엄청 잘해줬습니다. 저 코로나 걸려서 자가격리할때 집까지 찾아와서 약들과 간식들 챙겨줬고 절 좋아해주는게 눈에 보일정도입니다.
☆☆그러다 그저께 여자친구 자취집에서 얘기하며 데이트하고 있었는데 무슨 비밀 얘기하다 갑자기 할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엄청 뜸을 들이더니 그날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그날 아무생각없이 간것이 아니라고 사실 그 오빠와는 결혼까지 얘기했던 사이였고 저랑 오래갈줄 모르고 보험으로 어장관리를 한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헤어졌을때 저 없이는 못살거같다고 그때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모든 남자들의 연락을 안받고있다고 하더군요.☆☆
제 표정이 안좋으니 엄청나게 변명을 늘어놓더라고요. 뭔가 자꾸 말이 바뀌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카톡도 여러개 왔는데 그 모텔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 두명이(남1여1) 더 온다고 그래서 설마 뭔일이 날까 해서 간거라고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고 거절의사 밝혔지만 덮쳐온거라고.. 그렇게 저는 시간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신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1. 나에게 방탕한 생활을 했던 첫여자친구 생김.
2. 연애 초반때 여자친구의 아는 오빠가 만나자 연락왔는데 내가 가지 말라고 함.
3. 결국 갔었고 심지어 그 남자가 덮쳐옴.
4. 떨쳐냈고 아무일도 없었다고 함.
5. 나중에 여자친구가 사실은 그 오빠와는 결혼까지 얘기했던 사이였고 아무생각없이 간건 아니라고 함.
6. 나랑 오래사귈줄 몰랐고 보험으로 만난거라고 함.
7. 현재 카톡으로 엄청나게 변명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