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썸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써 보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휴가도 반년 넘게 못나가고 너무 춥고 힘든데
여자친구는 신년이라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나가서 놀고 해맑게 이야기 하는게 왜 이렇게 짜증나는지 모르겠어 그렇다고 많이 나가서 노는 것도 아니고 한두달에 한 번 노는 것 같은데 놀 때마다 남자애들도 껴있고 난 코로나 때문에 휴가도 못나가는데 여자친구는 술집가서 9시까지 밖에 안한다고 아쉬워하니까 나만 답답하고 힘들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내가 원래 간섭하고 구속하는 걸 안 좋아하기도 하고 전 여친이랑 사귈 때 전 여친이 하도 집착하고 구속해서 난 절대 안그래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지금 여자친구가 남사친들하고 술 마시고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이고 화가 난다.. 아마 나도 밖에 있었으면 이런 생각 안들고 기분 좋게 연락하면서 잘 놀라고 했을텐데 군대에 있으니까 내 마음자체가 좁아지고 찌질해지는 것 같아
진짜 별 거 아닌 것 같겠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서 칼바람 맞을 때마다 난 왜 이러고 고생해야하나 억울한 마음이 들면서 그게 여자친구한테 향하고 여자친구가 힘들다 할 때도 난 여기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여자친구는 밖에서 놀거 다 놀면서 뭐가 힘들지 이런 마음도 들게 되고
머릿속으로는 군대 기다려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고 택배랑 편지도 받을 때마다 감동인데 가끔씩 감정적으로 저런 심보가 생기니까 내가 너무 한심하고 찌질해서 더 우울해지고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