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썸형들 23살입니다.
집안이 넉넉한것도 아니고 어려서부터 정말 가부장적인 아빠와 엄마가 자주 싸우는 집에서 자랐어요.
초딩때부터 이렇게 살거면 제발 이혼하면 안되냐고 엄마에게 얘기해도 저랑 동생때문에 안한다. 아빠가 술마셔서 그런거다 술안마신 날에는 괜찮다 이런식으로 미뤄서 저도 포기하고 버틴다는 마음으로 살았네요. 글쓰면서 엄마의 희생으로 그래도 밥굶지않고 산거같네요
오늘 또 사소한문제로 집안물건 부순다고 하는 아빠때문에 엄마와 언성 높아져서 제가 나서서 싸우고 그랬어요 (평소에는 안말리는데 오늘은 술도 많이 취하고 심한거 같아서요)물론 뭐 싸운다고해도 제가 적당히좀 해라~ 왜그러냐~이정도죠. 말싸움 이긴다고 상황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하고 씻고 자라하는데 저도 좀 열받아서 그만하든가 화풀릴때까지 때리든가 고르라고 하니 못때릴거같냐고 뺨 몇대 때리더라구요. 적당히 싸움은 멈췄구요
남들같은 화목한 가정 이런 꿈은 진작에 포기했고 마음같아서는 집 나가고 연 끊고 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학생이고 모아둔500으로는 택도 없잖아요.
뭐 알바로 어떻게든 살아남는다고 쳐도 이 집안에서 열심히 참으면서 내 할거 잘하는게 제일 나을거라고 생각해서 기생충마냥 붙어있으려고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사기 싫어도 생신이나 어버이날 선물(안챙겨주면 두고두고 짜증냄)도 사는데 다 부질없나 싶기도 하고 뒤숭숭하네요.
이렇게 글써봤자 오늘같은 일이 계속 일어날거 알고 제가 안정된 직장을 얻어서 경제적으로 독립할때까지는 집에서 버틸것도 아는데 답답해서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